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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익명· 2026년 6월 9일

19화. 석 달

19화. 석 달

19화. 석 달

4차. 마지막이었다. 처음 FMT를 계획할 때 총 네 번으로 회차를 잡았다. 세 번을 마치고 마지막 한 번이 남은 날 아침, 나는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졌다. 아이를 깨우러 방에 들어가니 이미 반쯤 눈을 뜬 채로 누워 있었다.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아이를 보면서 생각했다. 오늘이 어떤 날인지 이 아이는 모르겠지만, 나는 안다. 석 달의 끝이 오늘이라는 것을.

병원으로 가는 길에 아이는 조용했다. 창밖을 바라보다가, 지나가는 차를 손가락으로 따라가다가. 진료실로 들어서자 아이의 몸이 굳어졌다. 처음처럼 심하게 울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침대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붙들어 눕혀야 했다. 그래도 석 달 전과는 달랐다. 처음에는 온몸으로 저항하고 한참을 울던 아이가, 이제는 붙들렸을 때 저항하는 시간이 짧아졌다. 울음도 빨리 가라앉았다. 말은 끝내 없었다. 하지만 몸의 긴장이 풀리는 속도가 달라졌다. 그게 석 달이 이 아이에게 남긴 흔적이었다.

시술이 끝났다.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천천히 숨을 골랐다. 내 품에서 긴장이 풀리는 감촉이 손에 전해졌다. 그 순간 예상치 못한 감정이 밀려왔다. 안도. 그리고 그 안도 뒤를 조용히 따라오는 물음 — 이것으로 충분했을까. 의사는 데이터를 본다. 균총이 바뀌었고, 소화가 나아졌고, 아이의 배는 더 이상 딱딱하게 부풀어 있지 않았다. 수면이 안정됐고, 짜증의 빈도가 줄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항상 더 바란다. 이것이 과연 이 아이의 발달에 충분한 도움이 되었는가 — 그 답은 앞으로 흘러갈 시간이 줄 것이었다.

주차장으로 나오면서 아이 손을 잡았다. 겨울 공기가 차가웠지만 어딘가 다른 냄새가 섞여 있었다. 아이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입술이 살짝 움직였다. 무언가 말하려다 멈춘 듯했다. 말이 끝내 나오지 않았다. 괜찮았다. 말이 없어도 이 아이는 석 달 동안 네 번의 치료를 완주했다. 붙들려야 했고, 매번 울었지만, 그래도 해냈다. 도망가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무언가를 해냈다는 이야기였다. 집에 돌아와 FMT 파일을 서랍 안에 넣었다.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 다음 장이 시작될 자리를 남겨두면서.

⚠️ 면책조항 (Disclaimer): 본 웹툰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 형식의 콘텐츠입니다. 특정 치료법의 효과를 보증하지 않으며, 모든 의료적 판단은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개별 환자의 치료 결과는 다양할 수 있으며, 본 콘텐츠의 사례가 일반적인 치료 결과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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