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아빠 자폐치료] #7 염증과 자가면역 관점에서 보는 A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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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 영상: [Doctor Dad's Autism Treatment] #7 Autism (ASD) and Inflammation / Autism is an Autoimmune Disease
- 회차: #7
- 칼럼 제목: 염증과 자가면역 관점에서 보는 ASD
원장의 핵심 주장
자폐스펙트럼(ASD)은 단순한 발달의 '지연'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만성 염증과 자가면역 과정이 뇌에서 진행되며 일어나는 **신경퇴행(neurodegenerative process)**의 결과라고 봅니다. 정상적으로 자라던 아이가 어느 순간 퇴행하는 그 지점에 염증이 있고,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이 염증·면역 교란을 가라앉히는 데 있습니다.
왜 합리적인 접근인가
염증을 '증상이 생긴 뒤에야 비로소 존재하는 것'으로 좁게 생각하면 ASD의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 염증은 켜짐과 꺼짐의 두 상태가 아니라, 수치화하기는 어려워도 1단계부터 8단계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눈금'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열이 나고 통증이 생기고 피부에 병변이 보이는 단계가 78단계라면, 아무 증상이 없어 보이는 건강한 사람도 사실은 14단계의 낮은 염증을 늘 안고 살아갑니다. 우리 몸은 외부 항원과 끊임없이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아이의 뇌 안에서 낮은 단계의 염증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은, 회피가 아니라 생리학적으로 자연스러운 출발점입니다.
염증은 우리를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지키는 방어 기전이지만,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하고 내 몸이 나 자신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바로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건선이 모두 그런 병입니다. 저는 ASD 역시 이 자가면역의 큰 틀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보는 가장 강력한 임상적 단서가 바로 **퇴행(regression)**입니다. 상당수의 ASD 아이들은 돌 무렵까지 눈맞춤, 미소, '엄마' 소리까지 부모가 안심할 만큼 정상적으로 발달하다가, 갑자기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며 거꾸로 후퇴합니다. 제 아이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정상 발달을 보이다가 그랬습니다. 발달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에 오히려 뒤로 돌아갔다는 것은, 그 사이에 무언가 — 즉 신경계를 망가뜨리는 염증 — 이 끼어들었다고 보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입니다.
이 관점은 치료를 평가하는 방식까지 바꿔 놓습니다. ASD의 본질은 사회성의 결여이므로, 아이가 좋아졌는지는 상동행동이 줄었는지나 잠을 잘 자는지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 부모와의 애착, 공동의 관심사를 나누는 능력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사회성만 살아나면 의사소통과 행동은 그 뒤를 따라옵니다. 그리고 이 변화를 가장 정확히 알아보는 사람은 검사 점수가 아니라 매일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입니다.
핵심 논지
- ASD는 발달이 단순히 멈춘 상태가 아니라, 뇌에서 진행되는 만성 염증과 신경퇴행의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 염증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1~8단계로 이어지는 연속적 눈금이며, 증상이 없어 보여도 낮은 단계의 염증은 늘 존재한다.
- 내 몸이 나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아토피·류마티스·크론병·건선과 같은 결)의 틀로 ASD를 이해한다.
- 돌 무렵까지 정상 발달하다 갑자기 나타나는 퇴행이, 그 사이 염증이 신경계에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핵심 단서다.
- 치료 성과는 상동행동·수면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애착·공동주의로 평가해야 하며, 가장 정확한 평가자는 부모다.
영상에서 제시한 근거
원장은 진단 직후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던 시절, 아이가 자신을 한 번이라도 쳐다보게 만들려 애쓰던 경험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라고 하면 팔 벌려 안기는 것, 그 정도만 돼도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하던 아이가, 지금은 떨어지지 않으려 매달리고 숨바꼭질에서 스스로 숨을 곳을 찾아낼 만큼 달라졌다고 전합니다. 이 변화의 본질이 바로 '사람에 대한 관심의 회복'이며, 그것이 곧 치료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가장 믿을 만한 신호라는 것입니다.
이어 원장은 그동안 시리즈에서 다뤄 온 유전,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장-뇌 마이크로바이옴 축의 이야기들이 결국 하나의 핵심 키워드로 수렴한다고 정리합니다. 바로 **염증(inflammation)**입니다. 그는 염증을 눈에 보이는 증상의 차원을 넘어, 뇌 속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낮은 단계의 신경염증으로까지 넓혀 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상 발달 뒤의 퇴행이라는 임상 현상을 그 증거로 제시합니다. 이렇게 ASD를 자가면역·신경염증의 병인론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이 회차의 핵심입니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PubMed)
- Increase in cerebellar neurotrophin-3 and oxidative stress markers in autism. (Cerebellum, 2009)
-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점: 자폐 환자의 소뇌 조직에서 단백질 산화 손상 표지자(3-나이트로타이로신)와 DNA 산화 손상 표지자(8-OH-dG)가 유의하게 증가해 있음을 직접 확인한 연구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뇌 안에서 염증과 산화 손상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원장의 핵심 전제가, 실험실 데이터로 뒷받침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특히 주목할 점: 이 손상이 운동·발달과 관련된 소뇌의 푸르키네 세포 손상 소견과 함께 보고된 점은, 신경염증이 ASD의 신경발달 교란으로 이어진다는 연결 고리를 시사합니다.
- Nrf2 activator, sulforaphane ameliorates autism-like symptoms through suppression of Th17 related signaling and rectification of oxidant-antioxidant imbalance in periphery and brain of BTBR T+tf/J mice. (Behavioural Brain Research, 2020)
-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점: 자폐 모델 생쥐에서 항산화 전사인자(Nrf2)를 활성화하자 Th17 면역 신호가 억제되고 뇌와 말초의 산화-항산화 균형이 회복되면서 자폐 유사 행동이 개선되었습니다.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자가면역(Th17)과 산화 스트레스를 잡으면 행동이 좋아진다'는 원장의 염증·자가면역 가설을 기전 수준에서 정확히 뒷받침합니다.
- 특히 주목할 점: 면역 신호 억제와 행동 개선이 함께 나타났다는 점은, 염증을 '결과'가 아니라 '원인'으로 보는 이 회차의 병인론과 방향이 일치합니다.
- Sulforaphane treatment of autism spectrum disorder (ASD). (PNAS, 2015)
-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점: 항염증·항산화 작용을 갖는 설포라판을 투여한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에서, 위약군에 비해 자폐의 행동 지표(이상행동·사회반응성)가 개선되었습니다.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표적으로 삼는 접근이 사람에게서도 ASD 핵심 증상을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주어,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향'이라는 원장의 치료 논리를 임상 시험으로 받쳐 줍니다.
보호자를 위한 정리
- 아이의 발달이 어느 시점부터 정체되거나 퇴행했다면, 그 배경에 만성 신경염증·자가면역이라는 생화학적 흐름이 있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점검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 치료가 잘 가고 있는지는 상동행동이 줄었는지나 잠을 잘 자는지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부모와의 애착·공동의 관심사 공유가 늘었는지로 평가하세요. 사회성이 살아나면 의사소통과 행동은 뒤따라옵니다.
- 매일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가 가장 정확한 평가자입니다. 검사 점수 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아이가 '나를 찾는' 변화를 신뢰하세요.
- 염증·자가면역은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뇌 축, 산화 스트레스와 한 줄로 이어지는 흐름인 만큼, 이들을 함께 관리하는 종합적 접근 안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 본 칼럼은 원장의 임상 경험과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일반 건강정보이며,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적용은 진료 상담을 통해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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